"네티즌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미국의 대형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자사의 CI(기업 이미지통합)에 "재밌고 화려한"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이같은 기법은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이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기 위해 단순하게 만들었던 CI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기업로고에 과감한 색을 도입하는가 하면 사람이나 동물을 형상화한 심벌로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의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온라인 쇼핑몰인 블루라이트 등은 이런 CI기법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모델로 꼽히고 있다.

또 e카드 전문사이트인 블루마운틴닷컴은 산을 재미있게 형상화한 CI를 선보여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95년 세계에서 처음 개인간 인터넷경매를 선보인 e베이는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 1억8천여만달러에 순이익도 1천8백만달러를 올린 ''알짜'' 닷컴기업이다.

이 회사는 처음에 ''옥션웹(AuctionWeb)''이란 사명으로 출발했지만 2년후 ''e베이''로 바꿨다.

사이버세계를 의미하는 ''e(electronic)''에다 물자를 교역하는 곳인 ''베이(bay·만)''를 합성한 말이다.

e베이는 빨강 노랑 등 다양한 색상과 서로 다른 글자크기를 CI에 과감하게 도입해 율동감을 부여했다.

또 각각의 알파벳이 서로 겹치도록 배열해 ''네트워크를 통한 조화=경매''란 의미를 부각시켰다.

온라인쇼핑몰 블루라이트는 월마트에 이어 미국 제2의 오프라인 대형 할인점 K-마트가 대주주다.

이 회사는 CI에 파란색과 흰색을 사용,''재미(fun)''와 ''가치(value)''를 적절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블루라이트(파란 전등)''란 이름 그대로 푸른 전등을 밑그림으로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이 전등그림은 K-마트가 오프라인에서 기획상품을 팔 때 캐릭터로 사용되기도 한다.

로고의 글자체는 부드럽고 귀여운 이미지로 구현돼 소비자들이 거부감없이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 3백여만명의 회원수를 확보한 블루라이트는 지난 8월 K-마트 등으로부터 8천만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아 향후 사업방향에 ''청신호(green light)''가 켜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유니텔 하늘사랑 등 국내 인터넷기업들도 이같은 CI기법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종합포털을 선언하며 CI작업을 본격화한 다음은 다양한 소리가 조화를 이룬다는 ''多音''과 미래지향적 의미가 담긴 ''next''를 한꺼번에 표현해주고 있다.

또 e베이와 같이 네가지 화려한 색상을 도입하고 독립적인 알파벳을 서로 교차시켜 ''교감과 조화''의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이 회사의 홍승용 마케팅 팀장은 "다음의 로고는 청각적 이미지를 시각화한 것으로 네티즌의 개성과 조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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