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국의 동영상콘텐츠는 공중파TV나 케이블TV 극장 등에서 방영됐거나 방영에 "실패"한 콘텐츠를 VOD(주문형비디오)형식으로 내보내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또 인터넷전용 프로그램들도 기존 TV의 내용이나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방송국들은 아직까지 "옛날" 미디어의 보조적인 위치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 멀티미디어콘텐츠 제작업체가 첨단 기법을 동원,인터넷의 특징인 "인터랙티브"(양방향성)를 최대한 살린 새로운 동영상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여 인터넷방송업계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와이드캐스트코리아(WW캐스트)는 최근 원하는 위치에서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웹캐스팅 콘서트를 제작,자사사이트(www.wwcast.com)와 "야후방송"(kr.broadcast.yahoo.com/entertainment/live-concert/jaurim-concert.html)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 콘서트실황은 시청자가 원하는 관점에서 시청할수 있도록 "인터랙티브"요소를 활용한 웹캐스팅방식으로 제작됐다.

이 콘서트의 주인공은 자우림.

이 회사는 지난10월 28일 열린 자우림의 앵콜 콘서트를 동영상으로 제작하면서 위치선택 편집 등의 기능을 추가,네티즌들이 콘서트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네티즌들이 객석의 좌/우,또는 앞/뒤등의 자리를 선택하면 카메라의 위치와 화면이 바뀐다.

동영상 시청 중에도 변경이 가능해 순간순간 원하는 방향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WW캐스트는 또 야후코리아와 제휴,지난 8월부터 인터랙티브 연작 뮤직드라마 "흔적"을 제작,방영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하나의 주제에 별도 타이틀로 제작된 뮤직비디오가 모여 한편의 뮤직드라마를 완성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김광민 자우림 황보령 등 재능있는 뮤지션들의 음악으로 4편까지 제작됐다.

매회 오리지날 뮤직비디오,남자관점,여자 관점 등 총 3개의 버전으로 제작해 방송된다.

또 편마다 한 장면에 대해 사용자가 360도 회전하면서 원하는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는 "360도 Theater"서비스도 제공하고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영상을 확대해서 볼 수도 있다.

네티즌들은 제작된 영상의 순서를 마음대로 편집,자신만의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완성시켜 메시지를 담아 e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