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mobile) ASP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무선인터넷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ASP와 이동통신이 결합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빌려 쓸 수 있게 하는 ASP가 기업의 지출을 크게 줄였다면 모바일ASP는 여기에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유를 부여했다.

모바일ASP가 일반화되면 이동통신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예컨대 해외 출장지에서 이동통신 단말기 하나로 상품의 재고 상태를 파악하고 부하직원들이 올린 보고서 결재까지 할 수 있다.

최근 모바일ASP가 새로운 관심 분야로 떠오르면서 수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모바일ASP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키스톤테크놀로지(대표 최성호)는 최근 무선 기반의 그룹웨어 솔루션 "모바일웍스"를 개발했다.

키스톤은 또 미국 에스나벤처그룹과 모바일 인트라넷 ASP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엠네티즌"을 설립,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엠네티즌에서 키스톤은 기술지원, 에스나벤처그룹은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지난달 모바일 인터넷 그룹웨어 "비즈웍스 라이브/UMS"와 "비즈웍스 라이브/WAP"를 내놓았다.

"비즈웍스 라이브/UMS"는 이동통신 단말기는 물론 유선전화 팩스 등을 통해 문자메일과 보이스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솔루션이다.

결재문서가 도착하면 무선단말기로 알려주는 단문메시지서비스(SMS)기능까지 갖고 있다.

"비즈웍스 라이브/WAP"는 전자결재 전자게시판 전자메일 일정 명함관리 등을 쓸 수 있으며 무선결재까지 지원하는 실질적인 모바일ASP솔루션이다.

에이아이버츄얼텍(대표 서지현)은 ASP를 위한 무선 인트라넷 솔루션 "조이투고(Joy2Go)"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바일ASP 서비스에 나선 업체들도 눈에 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최근 복잡한 수출입 물류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ASP 서비스 "엠로지스"를 선보였다.

이것은 화주, 선사, 운송사, 항공사, 터미널, 내륙 컨테이너기지 등 물류 운영주체들을 인터넷 및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화물 접수, 운송, 위치추적, 차량관리 등 수출입 물류운송의 전체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톱형 서비스다.

엠로지스는 특히 업무처리 과정을 부품화(모듈)해 고객의 필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밖에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과 연결할 수 있다.

데이콤(대표 정규석)은 최근 무선인터넷솔루션 전문업체인 네플(대표 조문석)과 제휴를 맺고 5개 이동통신 단말기에서 모두 쓸 수 있는 모바일ASP 그룹웨어인 "모바일온넷21"을 개발, 다음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것은 데이콤이 지난 7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ASP 그룹웨어인 "온넷21"에 무선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데이콤 관계자는 "이에 따라 2천6백여만명의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매달 일정액만 내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e메일, 게시판, 공시사항 전달, 전자결재 등 회사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포뱅크(대표 장준호.박태형)는 금융회사와 손잡고 무선 증권거래 및 은행간 계좌이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LG투자증권 동원 교보 굿모닝 E미래에셋 등 10개 증권사와 제휴를 맺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