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 ASP컨소시엄협회장.다우기술 회장 >

ASP 서비스는 개인 컴퓨팅 서비스로부터 기업정보시스템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ASP 시장은 B2B시장 확대 물결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 대다수의 IT관련 기업들이 ASP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ASP 모델을 통한 기업정보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컨설팅 관련 기업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

수요자 측면에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자사의 정보시스템을 ASP 모델을 통해 구현할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특히 정보시스템에 별도의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들이 ASP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ASP 산업의 시장잠재력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ASP산업컨소시엄이 지난달 회원사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보안 등 ASP 산업군에서 발생한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국내 ASP시장 규모는 올해 1천5백38억원, 2001년에는 4천억원정도로 나타났다.

이것에 따르면 한국 IT시장은 ASP라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패러다임을 맞아 큰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2001년에는 올해대비 2백5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ASP 산업 발전의 걸림돌은 인식 및 환경적인 요인, 기술적인 요인,산업 육성 정책적인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인식 및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신뢰성을 꼽을 수 있다.

ASP 서비스는 신뢰가 없으면 이뤄질 수 없는 산업이다.

특히 자사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ASP 이용자들의 걱정을 없앨 수 있는 깊은 신뢰성을 줘야 한다.

ASP 초기 주요 수요층이 AGC(Aggressive Growth Company)와 닷컴기업들임을 감안할 때 최근 가라앉은 투자분위기 또한 시장 성숙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초기 ASP 시장 진입에는 기초기술 연구개발, 운영 및 서비스 능력과 마케팅 활동 등에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ASP 제공자들이 애플리케이션 구축에만 신경쓰고 서비스 개념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것도 시장 활성화의 장애 요소다.

기술적인 문제점도 있다.

고객들은 개별맞춤 서비스를 원하지만 현재로서는 고객 요구수준의 60~80% 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객들은 표준화된 솔루션보다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맞춤형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고객들의 요구사항은 ASP 비즈니스모델(BM)의 수익성과 확장성(Scalability)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

ASP 모델은 확장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은 기술이 부족한 형편이다.

기존의 클라이언트.서버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웹 중심의 개발해야 하지만 아직 이를 수행 할 전문가가 부족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ASP 산업의 초기시장이 이용자의 인식확산 및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자에 의해 주도돼 ASP 산업이 위축됐다.

과잉공급으로 야기된 수급 불균형이 시장 위축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미국 시장의 경우 ASP 시장은 35~40%가 인력관련 분야의 소프트웨어에 편중돼 있을 만큼 공급이 팽창되어 있다.

이것이 가격압박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ASP 시장이 경직시킬 우려가 있다.

ASP 업체들은 소폭의 마진으로 생존하는 전략과 틈새시장 공략으로 생존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