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으로 우수하다고 해서 반드시 시장에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홈 네트워크 기술분야에서 우려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이다.

경쟁사보다 홈와이드웹을 먼저 내놓았고 기술적으로도 한단계 앞섰다고 자부하지만 실제 상용화 과정에서 소니 진영에 역전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내심 갖고 있다.

실제 양측 모두 아직까지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시말해 시장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소니 진영이 시장에서 막강한 파워를 동원할 경우 삼성의 홈와이드웹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현재 홈와이드웹의 가장 큰 단점은 연합세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원군을 많이 끌어들이고 상용화전부터 시장에서 표준으로 인식시키는 게 급선무이지요"(삼성전자 송동일 전무)

삼성이 EIA나 VESA에서 서둘러 국제표준을 획득한 것은 이같은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최근에는 국내 가전 및 통신회사와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을 끌어들여 홈네트워킹 포럼을 결성하는 등 세규합 작전에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