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PC 사용자들에게도 유용한 보안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시큐아이닷컴의 보안 포털사이트 보안이닷컴(www.boani.com)은 일반사용자들을 포함한 전반적인 컴퓨터사용자들의 보안의식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시큐아이닷컴의 오경수 사장은 보안사고의 위험을 줄이려면 솔루션의 성능이 좋아져야 하는 것은 물론 일반 PC 사용자들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커들은 기업의 컴퓨터만 해킹하는게 아니라 가정용 PC에도 침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PC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순간부터 온라인 보안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보안이닷컴에서는 이를위해 다양한 보안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국내외 최신 보안정보를 갖췄으며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해킹사건의 사례연구를 통해 다양한 해킹수법을 분석해 주고 대응방안도 제시한다.

사이트에서 직접 바이러스 감염여부 체크와 취약점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보안상황 진단기능도 갖춰져 있다.

시큐아이닷컴은 진단결과와 관련해 보안컨설팅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보안이닷컴은 메타검색을 통해 보다 빠르게 관련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맞춤정보 기능을 강화했다.

보안상점을 통해 직접적인 보안제품 판매도 이뤄진다.

오 사장이 보안분야를 포괄하는 포털사이트를 개설한 배경에는 "정보"에 대한 오 사장의 독특한 철학이 깔려 있다.

그는 정보 공유시스템을 기획하는 등 삼성그룹에서 18년간 정보관련 업무만 담당해 오면서 보안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느꼈다.

"삼성그룹 전체의 정보 공유시스템을 관리하면서 ID, 비밀번호를 도용해 다른사람을 정보를 가로채는 행위가 정보시스템 전체에 얼마나 커다란 위협이 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생각은 오 사장이 1995년부터 4년동안 삼성그룹 미주본사에서 정보를 총괄하는 일을 담당하면서 굳어졌다.

선진국의 앞선 보안시스템이 그의 생각에 확신을 주었던 것.

1998년 에스원으로 자리를 옮겨 실물 보안에 네트워크 보안을 접목시키려고 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었다.

오 사장은 보안분야가 매우 중요하지만 전문적인 교육이 전무하다시피한 현실을 감안, 보안이닷컴을 통해 전문가 양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이를위해 보안의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사이버 교육 과정을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보안이닷컴에서는 정보시스템 감사, 통제 및 보안실무를 위해 필요한 자격증인 CISA(국제공인정보시스템 감사사) 관련 포럼을 운영, 이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각종 교육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오 사장은 내년도 CISA 합격자를 이 사이트를 통해서만 1백명 이상 배출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오 사장은 사이트를 통해 보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보안 커뮤니티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시큐아이닷컴은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고 사이버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아주대, 동국대, 서울여대 등 국내 대학 보안동아리와 연계, 콘텐츠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 보안이닷컴을 산학협동의 장으로도 활용하게 된다.

또 "고정칼럼"란을 운영, 미래의 보안전문가들이 이 사이트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큐아이닷컴측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포털 사이트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아직 설립된지 1년이 안됐지만 중국, 미국에 지사를 개설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