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호주대륙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거리 광통신망이 20일 가동된 지 1년 만에 고장을 일으켜 수백만명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손상된 통신망이 완전히 보수될 때까지 앞으로 며칠간 일부 인터넷접속 장애가 지속될 전망이다.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지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를 연결하는 총연장 3만9천㎞의 ''SEA ME WE 3''통신망이 20일 오후 3시20분(현지시간)께 싱가포르에서 1백㎞ 떨어진 해저에서 손상됐다고 전했다.

이와관련,호주 최대 인터넷서비스 공급업체(ISP)인 텔스트라오스트레일리아는 "20일 밤 인터넷서비스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으며 이는 호주 통신장애 중 최악의 사례"라며 "통신망 보수가 끝날 때까지는 정상 서비스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1백개 통신업체들이 인터넷 접속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8억1천5백만달러를 들여 설치한 ''SEA ME WE 3''는 지난해 가동됐다.

통신망의 손상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