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가구를 최고 50%까지 할인해서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했다.

KDL(Korea Data Line 대표 이근덕)은 전국의 가구 대리점 1백20개를 회원으로 유치,이들의 취급 가구를 사이버상에 판매하는 가구쇼핑몰(www.gagushoppingmall.co.kr)을 이달초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침대 장농 등 각종 가구를 품목별,취급 대리점별로도 구분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구를 선택해 가까운 대리점에서 배달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또 가구 대리점의 중간 마진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각종 가구를 20-5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이근덕 사장(51)은 "가구는 중간 마진이 많다"면서 "e메일을 보내오는 경우 대리점들이 판매 가격을 최고 50%까지 할인해 주도록 알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농 침대같은 고가품은 소비자들이 가정에 설치한 다음 대금을 지불하려는 경향이 많아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중이지만 당분간 후불방식으로 결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간 유통 마진이 높기로 이름난 가구업계에서 전문 사이버 쇼핑몰이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 가구 유통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 사장은 전자회사와 가구회사에서 20년간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가구 대리점을 회원으로 유치하고 사이트를 직접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사이트를 계속 보완중이라면서 "기업체 등이 가구를 대량으로 구입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대량할인판매 코너,이사 등으로 필요없는 가구를 버릴때 활용할 수 있는 경매코너등도 조만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쇼핑몰외에 전세계 가구 전시회 가구에 대한 상식등 각종 정보도 제공해 장기적으로 쇼핑몰과 포탈사이트가 결합한 쇼포샵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회원 대리점과 관련,가구업계 근무시절 익힌 유명 대리점들을 엄선했다면서 일단 1백5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KDL에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가구업체는 장인가구 라자가구 대진침대 알파침대 그랜드침대 리바트가구 크로바가구 프란시아 등이다.

가구업체들은 재고회전율이 낮아 이윤율을 높게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업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공식 할인하고 있으나 유명 브랜드 업체들은 대리점 입장을 감안해 할인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