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컴퓨터 정보통신 축제인 추계 컴덱스(COMDEX Fall)2000이 13일(이하 미국 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추계컴덱스에는 국내업체 1백78개사를 비롯 전세계 2천2백여개의 정보통신업체가 참가해 첨단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 컴덱스 행사에서는 홈네트워킹 모바일 고속컴퓨팅 ASP(응용소프트웨어제공) 등이 주요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홈네트워킹과 모바일 비즈니스와 관련,초소형 디지털 기기와 블루투스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리눅스업체들의 대거 참여도 주목된다.

리눅스 진영은 이번 컴덱스에 2백8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대규모 행사인 ''리눅스 비즈니스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업체들은 이번 컴덱스에 사상 최대의 참가단을 파견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산하 하드웨어업체 45개사,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소프트웨어업체 50개사,그리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지원하는 8개사 등 1백3개사가 3천7백여평의 한국관에 자리를 잡았다.

삼성SDS 등 75개 업체는 독립부스를 마련했다.

한편 개막전야제가 열리는 12일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어디로 갈 것인가''(Where to from here)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13일에는 칼리 피올리나 HP회장,마이클 델 델컴퓨터회장,래리 앨리슨 오라클회장 등이 컴퓨팅 기술의 발전을 통해 미래를 조망하는 연설을 한다.

라스베이거스=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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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덱스 ]

컴덱스는 지난 79년 미국에서 처음 열린 이후 전세계로 확산돼 현재는 미국을 포함한 18개 국가에서 열리고 있다.

이중 매년 시카코에서 열리는 춘계컴덱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컴덱스가 국제적 행사이고 나머지는 지역 행사다.

컴덱스는 Computer Dealer''s Exposition의 약자로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흥미위주의 전시회라기 보다는 비즈니스 성격이 강하다.

추계컴덱스의 경우 매년 20만명이상의 IT전문 바이어들이 참여하는데 이들의 구매력은 1천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컴덱스를 관람하는 사람들중 54%가 다른 전시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모든 IT관련 정보를 컴덱스에서만 얻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추계컴덱스에는 2천여개 업체의 신기술이 선보이며 첨단기술의 흐름을 조명하는 1백여개의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또 세계 IT업계를 주도하는 명사들의 연설도 들을 수 있다.

컴덱스에 출품된 제품과 기술들은 다음 1년간의 세계 정보통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컴덱스쇼를 주관하는 업체는 키스리미디어그룹이다.

이 회사의 전신은 인터페이스그룹이라는 미국회사였으나 지난 95년 재일동포 손정의가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매각됐다.

지금도 손정의씨가 키스리미디어그룹의 주식 60%를 갖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