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서 찍은 사진을 토대로 대도시의 상세한 지리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영상정보시스템''이 구축돼 이달말께부터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된다.

이 시스템은 부동산정보를 비롯 각종 정보 서비스에도 활용될 수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전산원과 국토연구원은 8일 정보통신부의 99년도 정보화지원사업으로 추진한 ''공간영상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끝내고 이달말께부터 인터넷을 통해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의 위성지도와 지리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두 기관이 공동개발한 위성사진지도는 서울 부산의 모든 지형지물을 2m급 해상도(가로 세로 2m 크기의 물체를 지도에 점으로 나타내는 수준의 정확도)로 표시해 준다.

이달말께 오픈되는 인터넷 사이트(rs.or.kr)에 접속해 지명을 입력하면 해당지역의 위성사진지도가 나타나고 주변의 학교 아파트 공공기관 도로 호텔 등을 검색할 수도 있다.

또 지도상의 호텔 공공기관 관광지 등을 클릭하면 간단한 설명과 사진 인터넷주소 전화번호 등이 나온다.

이에 따라 외국에서도 서울이나 부산의 지리정보를 검색,간편하게 호텔을 예약할 수 있고 시내의 문화관광시설을 인터넷으로 미리 둘러볼 수도 있다.

일반 시민들도 이사예정지를 비롯한 특정지역의 학교 아파트 공공기관 등의 위치를 알아볼 수 있다.

이번에 구축된 위성영상자료는 가공 갱신 편집이 쉽고 활용분야가 다양해 도로노선 개선,시설물입지 선정,경관분석을 위한 3차원 시뮬레이션,위성영상지도 제작 등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또 위성영상을 지방자치단체 등이 구축해 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지리정보시스템(GIS)등과 결합,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통부는 공간영상정보시스템이 원격탐사 GIS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개인이나 민간기업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2001년에도 고해상도 위성영상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031)380-0414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