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인터넷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위성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는 1만6천여가구.

3백만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의 0.5%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위성서비스는 이제 태동단계다.

그러나 무궁화3호 위성을 이용한 싼값의 위성인터넷 상용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위성인터넷서비스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양방향 송수신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다양한 콘텐츠서비스가 부가적으로 제공되면서 위성인터넷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성인터넷이란=위성을 통해 인터넷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ISP(인터넷접속서비스제공)서비스다.

이용자가 각종 정보를 요청하는 업로드(송신)는 전화망이나 전용선 등 이용하고 요청에 따라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는 다운로드(수신)는 위성을 통해 이뤄지는 단방향(유니캐스트)방식이 일반적이다.

이용자쪽에는 위성에서 보내오는 자료를 받고 압축을 풀어야할 위성안테나와 위성수신카드가 설치돼야 한다.

한국통신의 "메가패스 위성인터넷",유니텔의 "디렉TV",미래온라인의 "유니샛"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모두 위성을 통해 이뤄지는 양방향(멀티캐스트모드)통신서비스로는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초소형 위성지구국)서비스가 있다.

주로 산간오지나 도서지방 공사현장 등 유선망이 없는 지역에 소형 위성지구국을 설치해 위성망을 전용통신망으로 사용한다.

금융기관 등이 천재지변에 대비하는 백업용서비스로도 이용된다.

미래온라인이 독도에 제공하는 서비스가 바로 "VSAT"이다.

일반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양방향서비스도 나온다.

GCT코리아는 주파스대역폭이 큰 "Ka"밴드를 이용, 데이터의 송수신을 모두 위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이버아파트나 사무용빌딩 등을 대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멀티미디어콘텐츠서비스와 결합=유니텔이 지난 1998년 국내에서 최초로 위성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속도"를 가장 큰 메리트로 내세웠다.

그러나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케이블TV망 LAN(구역내통신망)등 다양한 방식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널리 보급된 현재 속도는 더이상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

위성서비스의 최대 강점은 대용량의 데이터나 동영상을 병목현상없이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IP(인터넷프로토콜)멀티캐스팅 방식을 활용할 경우 공중파TV방송처럼 각종 동영상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VOD(주문형비디오)나 실시간스트리밍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위성인터넷서비스가 적합하다는 얘기다.

실제 서비스도 인터넷과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결합되는 추세다.

미래온라인은 인터넷뿐 아니라 교육 영화 시사 금융 홈쇼핑 등 10여개 콘텐츠 채널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한별텔레콤은 영화 뮤직비디오 음악 교육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영상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형식으로 제공하는 DOL코리아팀을 신설하고 영화 비디오배급사 등과 제휴를 추진중이다.

지난 4월부터 증권 학원 종교방송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한독커뮤니케이션은 영화 교육 등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비샛도 인터넷영화 라이브공연 스포츠 등 위성을 통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통신 유니텔 등도 위성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통신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