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사무실"

할부금융회사인 삼성캐피탈이 영업사원의 디지털화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e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오피스"지난해 말 자체 개발에 들어가 올 6월부터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한 "디지털 오피스"는 외근중인 영업사원이 미니 노트북을 이용,무선으로 본사 시스템에 접속해 대출업무를 현장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방식을 사용하기 이전에는 영업사원이 심사표를 들고 고객을 방문,심사표의 각 질문사항을 일일이 작성한 후 회사로 들어와 내부 결재과정을 거쳐야 했다.

따라서 빨라야 다음날 대출결정과 함께 돈을 내 줬었다.

그러나 "디지털 오피스"개발 이후 고객과의 면담 당일 곧바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체제가 가능해 졌다.

미니 노트북으로 작성한 고객의 정보를 무선 다이얼링 카드를 이용해 본사 시스템으로 보내면 즉시 신용도 평가와 함께 대출가능액이 산출되기 때문이다.

대출 승인후 매월 얼마씩 대출금을 갚아나갈 것인지 등도 미리 시뮬레이션 해 볼수 있다.

고객의 서명은 터치스크린으로 작성,본점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대출 결재가 이뤄지면 고객의 거래은행 계좌로 대출금이 바로 입금되도록 했다.

오전에 영업직원과 상담한 고객이라면 오후에 돈을 찾아 쓸 수 있다.

삼성캐피탈은 현재 약 5백대의 미니 노트북을 심사와 영업담당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디지털 오피스를 활용하고 있다.

김백기 경영지원실 과장은 "일반인 신용대출이 많은 업무 특성때문에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디지털 오피스 적용이후 심사와 대출영업 부문에서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