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처럼 얇은 플라스틱 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핸드폰이나 PDA와 같은 휴대용 정보단말기의 화면이 2,3년안에 플라스틱으로 대체될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유기물소자팀은 2일 고분자 전기발광기술과 플라스틱 기판을 이용해 세계 처음으로 ''초박막 플라스틱 전기발광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는 두께가 1백75㎛로 종이처럼 얇고,크기는 가로 세로 2인치 안팎으로 핸드폰 액정화면과 비슷하다.

기판에 1천3백44개(64x21)의 화소가 깔려 있어 이 화소가 모두 발광할 경우 촛불 1백개의 밝기를 낼 수 있다.

개발을 주도한 정태형 팀장(책임연구원)은 "플라스틱 기판은 기존 유리 기판에 비해 충격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무게나 두께가 절반에 불과하고 구부릴 수도 있어 핸드폰 PDA 팜톱PC 등 휴대용 정보단말기 디스플레이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일컫는 벽걸이TV용 ''두루마리 디스플레이''도 실현할 수 있고 자동차 조명,교통신호기,측정기기용 계기판 등 산업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통신연구원은 플라스틱 고분자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면서 획득한 기술에 대해 이미 국제특허 7건,국내특허 10건 등 17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약 20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았으며 국내 유수의 전자업체와 플라스틱 디스플레이 상용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연구원은 플라스틱 고분자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돼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단말기용에 장착될 경우 2005년께 세계적으로는 56억달러,국내에서는 2조4천억원 안팎의 시장이 형성되고 한국은 20억달러의 수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자통신연구원이 발광 재료로 사용한 고분자 플라스틱은 스핀코팅 잉크젯 등의 방법으로 얇은 막(박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진공증착기를 비롯한 고가의 장비를 써야 하는 저분자 재료에 비해 30% 가량 싼 비용으로 간편하게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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