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A씨는 사무실안에서 모든 구내통신은 휴대폰 단말기 하나로 처리한다.

사내에 있는 사람과 통화하고 싶으면 유선전화를 걸 때처럼 4자리 구내번호만 누르면 된다.

자리를 비운 사이 유선으로 걸려온 전화도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받을 수 있다.

휴대폰으로 단문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트라넷에 접속,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도 있다.

비용은 기존 유선전화보다 적게 들고 무료에 가깝다.

인터넷 음성전화(VoIP) 솔루션을 이용해 구내에서는 휴대폰으로 무료 국제전화를 걸 수도 있다.

앞으로 A씨처럼 일정 구역내에서 단말기 하나로 각종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인포모바일(InfoMobile)"이라는 이름의 구내 무선통신 서비스가 최근 본격적으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 덕분이다.

인포모바일은 유.무선 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퓨젼 정보통신 서비스.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망을 구내교환기와 연결,사무실 아파트 등지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구내 단축번호로 통화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며 상용화는 세계적으로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 이귀중 수석연구원은 "인포모바일을 도입하면 사내에서 휴대폰으로 음성통신이나 데이터통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업무효율이 향상되고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모바일 오피스(이동사무실)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동통신 사업자에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제공함으로써 매출증대 효과를 가져오고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인포모바일용 장비는 2002년중 선보일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서비스와도 연동이 가능해 사무실과 가정내의 무선통신으로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구내 무선통신 서비스의 시장 규모가 4천억원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9월말 한국통신프리텔 한통엠닷컴과 공동으로 서비스.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고 현재 대전 광주 부산 대구순으로 전국 로드쇼를 벌이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