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의류판매는 수익성이 그리 높지 않은 업종이다.

다른 상품과 달리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입어본 후 구매한다.

그러다보니 구매력 또한 다른 품목 사이트에 비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유펑션닷컴과 스킴닷컴은 의류 판매의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유펑션닷컴(www.ufunction.com )

인터넷에 의류를 판매하는 유펑션닷컴은 여성들의 의류에 최첨단 정보 통신기기를 소지할 수 있는 주머니나 끈 등을 부착해 인기를 끌고있다.

휴대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정보 통신기기로는 휴대폰,PDA,MP3 플레이어,CD 플레이어 등. 신세대들은 이러한 기기들을 항상 몸에 지닌다.

가방 속에 넣어 두었다가 제때 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잠자리까지 갖고 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매번 허리에 찰 수는 없는 일. 이 회사는 신세대들의 이런 행동 성향을 잘 파악하고 주머니나 끈 등을 디자인으로 구성,의류와 접목시켰다.

최첨단 유행의 디지털 기기와 신개념으로 디자인된 의류를 입고 최신 유행의 휴대폰을 주머니에 꽂은 모델의 모습은 최첨단 유행을 따르고자 하는 신세대들의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

휴대폰이나 PDA제조 회사와 제휴해 유펑션닷컴 사이트를 통해 최근 유행하는 휴대폰이나 PDA에 관한 정보를 얻고 구입도 가능하도록 했다.

<>스킴닷컴(www.skim.com)

이 사이트는 독특한 마케팅으로 온라인 의류판매 사이트가 부진하다는 선입견을 완전히 뒤바꿔 놓고 있다.

의류디자이너,웹마스터등 회사 구성원들이 스스로 마련한 적은 자금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동시에 의류판매를 시작했다.

사이트 오픈 1년만에 전세계로 판로를 확장시킨 비결은 우선 디자인의 독특함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든 의류 곳곳에 새겨진 skim.com(스킴닷컴)이라는 도메인. 국제 운송료와 환전율을 꼼꼼히 따져보고 카드로 지불을 마쳤다면 소비자는 의류뿐만 아니라 그 옷이 가지고 있는 고유번호로 이루어진 xxx xxx@skim.com이라는 이메일 주소도 더불어 갖게 된다.

비밀번호는 상품과 동시에 배달된다.

스킴에서 만드는 의류와 악세사리에는 저마다의 고유 숫자가 새겨져 있다.

이 숫자는 바로 이동전화의 문자메시지도 전송하고,스킴사에 직접 의견도 낼 수 있고,친구들과 채팅도 할수 있도록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부여하는 이메일 주소다.

스킴사의 타겟은 개성있는 삶을 추구하는 자존심 강한 2029세대(나이 20살에서 29살까지의 세대).의류 구매와 동시에 이메일 주소를 부여해 자유롭게 말하고 참여하는 기회를 주는 것은 현대의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떼놓을 수 없는 세대라는 점을 십분 활용한 마케팅 방법이다.

스노우보드 전문가,스케이트 매니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독특하다.

스킴의 제품을 구입한 고객은 상품의 숫자가 보이게 얼굴사진을 찍어서 웹관리자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다.

우스꽝스럽거나 재미있는 사진이면 스킴사의 홈페이지 첫면을 차지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오프라인으로 그들의 디자인과 생각을 담은 잡지도 출판하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도움말: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7868-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