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IDC 산업이 가장 발달된 곳은 단연 미국이다.

90년대 초부터 인터넷 벤처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싼값에 벤처기업들의 정보시스템을 종합 관리해주는 서비스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IDC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

세계 선두권 IDC 전문업체들인 엑소더스와 어보브넷 등이 이 시기에 설립됐다.

이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현재 미국에서는 1백여개의 전문업체가 활동중이다.

미국 IDC는 서버를 대신 관리해 주는 코로케이션 서비스 이외에 정보시스템 일괄 유지보수, ASP, 등급별 서버호스팅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ASP의 경우 서버를 맡긴 고객 업체들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그룹웨어 고객관리 등의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으로 함께 빌려주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최근 이같은 서비스 경험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어보브넷이 대표적이다.

지난 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홍콩 등에서 자체 IDC를 운영중이다.

또 94년 만들어진 엑소더스도 영국 일본 등에서 IDC를 가동하고 있으며 국내 진출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국내 대형 업체들의 상당수가 이들의 서비스 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로 앞선 IDC 서비스기법을 구사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