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막히는 도심.

시끄러운 경적소리에 가중되는 스트레스.

생각만해도 가슴이 답답해 지지 않는가.

마음 같아서는 보도를 넘고 중앙선을 건너 달리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이런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풀 수는 없을까.

이젠 더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

바로 미드타운 매드니스2가 게이머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미드타운 매드니스2는 전편이 출시된지 일년 반만에 나온 것으로 게이머들의 큰 관심 속에 출시됐다.

전편의 매력은 정해진 트랙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도시 전체를 달린다는 자유로움과 현실감이었다.

미드타운 매드니스에서는 시작점에서 골 지점에 갈때까지 정해진 루트가 존재하지 않아 도시 전체를 누빌수 있었다.

전편의 배경이 된 도시는 미국의 중부에 위치한 시카고다.

미드타운 매드니스2에는 좀 더 많은,넓은 배경을 원하는 게이머들의 요구에 맞춰 전편에 비해 두개의 도시가 추가됐다.

선택된 도시는 영국 런던과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게임에서는 실제 도시의 골격을 그대로 가져다 놓았다.

영국의 버킹검 궁전,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등 세계적인 건물들이 빠짐없이 위치해 있다.


<>게임속으로

미드타운 매드니스2의 진짜 매력은 제한이 없는 자유도다.

신호등은 무시하고 부셔버리라고 있는것이고 옆에 보도는 차가 앞을 가로막았을때 사용하는 길이다.

달려가는 차들은 한낱 장애물에 지나지 않는다.

마주보며 달려오는 차들은 약간 성가신 정도랄까.

그 누구도 플레이어 앞을 가로 막지 않는다.

가끔 플레이어를 잡으러오는 경찰이 있지만 약간의 트릭으로 경찰차를 벽에 박아버릴 수도 있다.

이 게임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차종에 있다.

잘 빠진 스포츠카부터 육중한 고속버스까지 전부 30여종에 가까운 차종이 준비돼 있다.

기존 레이싱 게임의 차들은 겉 모습에 크게 상관없이 속도와 가속력을 중심으로 구분이 됐다.

하지만 미드타운 매드니스2의 차들에겐 "무게"라는 요소가 하나더 추가됐다.

언뜻 생각하면 필요없는 요소 같지만 엄청난 충돌을 연속적으로 당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가벼운 스포츠카는 다른 차와 정면 충돌시에 하늘로 치솟으며 공중회전을 한다.

하지만 고속버스에 부딪친 차들은 거리의 휴지조각 처럼 뒹굴며 나가 떨어진다.

물론 고속버스의 스피드는 볼품 없지만 가로등과 차들을 부수며 도시를 폐허로 만드는 재미가 그만이다.

끝없는 자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목적이 없는 게임처럼 재미없는 게임은 없을 것이다.

미드타운 매드니스2는 이런 점을 보안하기 위하여 여러개의 레이싱 모드를 제공한다.

제일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크래쉬 코스"는 한마디로 면허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여러개의 짧은 코스들을 갖가지 운전실력으로 통과하는 것이다.

드리프트 시험,속도 시험,1백80도 턴 시험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시험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외에도 블리츠 모드,첵포인트 모드,서키트 모드 등 다른 차들과 정해진 코스로 레이싱할 수 있는 모드 또한 준비돼 있다.

멀티플레이는 LAN,인터넷 TCP/IP를 통해 즐길 수 있으며 세계에 퍼져있는 플레이어들과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존(www.zone.com)을 통해 최고 8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글을 마치며

정해진 룰에 맞춰 달리는 레이싱게임에 식상한 게이머들에게 적격인 게임이다.

특히 미드타운 매드니스 전편의 팬과 스트레스에 가득 쌓여있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올해 최고의 레이싱 게임이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의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컴퓨터에 오랫동안 설치해놓고 두고 두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자,이제 미친 사람들처럼 도시를 누벼보자!

로스앤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대표 gameilbo@gam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