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이 도서정가제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출판사들의 단체인 한국출판인회의가 인터넷 서점들의 할인판매를 문제 삼아 책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서점들은 현재 갖고 있는 재고가 바닥나면 고객들에게 책을 공급하지 못할 상황에 빠졌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인터넷 서점과 대형 할인마트들이 할인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면 국내 도서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인터넷서점들은 "도서정가제는 공정한 시장경쟁을 막는 독소 조항"이라며 "소비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을 막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일단 상황을 지켜 본다는 입장이다.

도서 할인 판매는 독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만큼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이번 갈등은 지난달 문화관광부가 출판 및 인쇄 진흥법안에 도서정가제를 지키지 않을 경우 최고 5백만원까지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는 벌칙조항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