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백대 기업의 특허 기술을 인터넷 사이트에 데이타베이스화 시킬 계획입니다"

세계 최대의 지적재산 거래소인 옛투닷컴(www.yet2.com)의 벤 듀폰사장(36).

삼성전자 LG전자기술연구원 현대중공업 SK(주)등 4사의 회원(기술제공스폰서)가입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그는 기업간에 암암리에 거래되고있는 특허기술이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옛투닷컴은 미국 듀폰사가 지난해 2월 피엔지,하니웰 등과 함께 2천만달러를 투자해 세계 처음으로 설립한 온라인 기술거래소. "특허기술을 판매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내 설립했지요.

현재 기술을 올려 놓는 스폰서는 NEC,도시바 도요타 바스프 바이엘 등 54개사입니다"

그는 웹에 올려진 기술이 1천7백여건이라며 인텔,마이크로소프트 세계 5백대 기업을 스폰서로 유치하기위해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50여건의 기술이 웹에서 매매 협상 중입니다.

미국의 보잉사가 개발한유리컵에 지문이 뭍지 않는 코팅기술을 컴퓨터 터치스크린 관련 전자회사가 관심을 가져 곧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봅니다.

보잉사는 기술수수료를 받고 터치스크린 회사는 중요한 기술을 얻게 되는 셈이지요"

듀폰 사장은 웹사이트가 개설된 지 6개월정도 밖에 되지 않아 아직 매매계약이 성사된 사례는 없다면서 조만간 대형 매매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거래는 철저히 익명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허를 포함한 모든 기술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요"

듀폰씨는 누구든지 필요한 기술을 검색해 구매할 수 있다면서 거래가 성사됐을 경우 5만달러 이내에서 거래가격의 10%를 수수료로 받는다고 소개했다.

사이트 검색은 무료이지만 상세한 정보를 원할 경우 5천달러를 지불하고 연회원으로 가입하든지 매일 25달러를 지불해야한다.

듀폰 창업주의 8대손 이기도 한 그는 기술제공 회원사들이 필요한 기술을 찾다라도 일반 기업보다 정보를 먼저 입수하지는 못한다면서 사이트를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와 관련해 그는 현재 20여개의 기술거래소가 운영되고있으나 바이오 화학등 전문분야가 많다면서 옛투닷컴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