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포털서비스업체인 네띠앙이 최근 입점업체로부터 매달 일정액의 입점료를 받는 방식으로 쇼핑몰운영을 개시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가 비교적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AOL(아메리카온라인)등 포털업체들이 월정액 입점료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포털과 종합쇼핑몰을 통틀어 네띠앙이 처음이다.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라이코스코리아 등 국내 인터넷업체들은 입점업체로부터 매출 대비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B2C거래가 부진한 국내 상황에서 포털업체에 유리한 월정액방식을 채택한 네띠앙쇼핑몰의 성공여부에 인터넷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수료보다 월정액이 포털에 유리=네띠앙은 현재 이지클럽 아이럭셔리 등 30여개 입점업체로부터 한달에 4백만∼1천만원의 입점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쇼핑몰 입점수입이 1억5천여만원,순수익은 1억여원에 달했다고 네띠앙은 밝혔다.

지난달 네띠앙쇼핑몰의 총거래규모는 4억여원이다.

이에 비해 1백30개 업체가 입점해 있는 ''야후 쇼핑''의 지난달 거래규모는 13억원선.

야후쇼핑의 수수료율이 2∼5% 수준임을 감안하면 3천만∼6천만원 정도가 야후코리아의 몫이다.

쇼핑몰 거래규모는 야후코리아가 네띠앙보다 3배 이상 크지만 실제 수입은 네띠앙이 야후코리아보다 2배 이상 올린 셈이다.

포털의 수익면에서는 쇼핑몰거래가 일정규모 이상으로 커지지 않는 한 월정액방식이 수수료방식보다 유리하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야후 라이코스 등 포털업체들도 수익성이 좋은 월정액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나 침체된 국내 B2C상황을 고려할 때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야후쇼핑 담당자는 "가뜩이나 운영이 어려운 B2C업체들이 매달 일정액을 내면서 계속 입점할 능력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네띠앙은 쇼핑몰운영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정지은 과장은 "3백70만 실명회원들에게 입점업체들의 브랜드와 로고를 적극적으로 노출시켜줌으로써 업체들은 직접 판매 이외에도 배너광고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쇼핑정보제공,1개 업종 1개 업체 유치 등의 전략으로 입점업체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