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저작권 관리(Digital Rights Management)솔루션 시장을 놓고 외국의 원천기술을 도입해 상용화한 업체와 국내기술로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이 기술을 상용화해 시장 선점에 나선 곳은 파수닷컴(대표 조규곤·www.fasoo.com)으로 지난 7월부터 콘텐츠 제공업체(CP)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파수닷컴은 DRM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인터트러스트사의 기술을 도입,국내 상황에 맞도록 보완한 ''파수 DRM''을 내놓고 저작권 관리는 물론 요금결제 대행까지 해준다.

현재 인터넷 서점 예스24,인터넷 만화방 블랙탄 등 세곳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트러스트테크놀로지(대표 김완희·www.trusttek.com)도 인터트러스트사와 원천기술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최근 동영상 압축 복원기능을 첨가한 DRM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B2C(기업과 개인간)분야보다 기업체나 공공기관내의 디지털 저작권 보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현재 응용소프트웨어제공업체(ASP) 연구소 등 여섯군데와 솔루션 판매에 관해 협의중이다.

국내 기술로 DRM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드림인테크(대표 정경석·www.dreamintech.com)는 자체 기술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전자책 서비스업체인 북토피아와 지난달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DRM서비스를 하고 있다.

메타라이츠(대표 김종민·www.metarights.com)도 1년여의 연구끝에 최근 확장성 표시언어(XrML)기반의 DRM 엔진과 저작권 편집기를 개발했다.

이 회사의 DRM 엔진은 호환성이 높고 저작권 편집기 ''이지라이터''는 저작권자들이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가격 등의 계약 조건을 직접 바꿀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김종민 메타라이츠 사장은 "국내 기술로 DRM 솔루션을 개발하면 외국업체에 원천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주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며 "기술의 우수성은 시장에서 판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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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DRM=전자책(e-book) MP3파일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의 무단복제를 방지하고 콘텐츠 사용자가 저작권자에게 사용료를 지불토록 하는 기술.

최근 콘텐츠 유료화와 e메일 등 전자문서 보안에 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