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이 벤처기업 IR(투자설명)의 새로운 매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경제를 휘몰아친 "벤처열풍"이 수그러들었다지만 벤처기업은 여전히 한국경제발전의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벤처투자 열기가 가라앉다 못해 얼어붙었지만 아직도 매달 많은 벤처기업들이 새로 문을 열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뿐 아니라 독특한 아이디어와 수익모델을 무기로 새로이 시장에 진입하는 인터넷벤처 모두 자사의 존재와 가치를 시장에 올바로 알리는 것은 벤처경영에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

그러나 홍보와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IR을 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러한 부담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기업IR 인터넷방송"이다.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사의 가치를 알리는 IR방송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 IR을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방송국들이 잇따라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벤처TV"(www.venture-tv.co.kr)는 벤처기업들의 홍보,투자유치,안정적인 자금조달 등을 위해 만들어진 기업IR전문 인터넷방송국이다.

여기에서는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사이버 공모,기업홍보,사업설명회 등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IR프로그램들을 제작한다.

구성작가 PD 카메라맨등 전문 방송인들로 구성된 IR방송팀에서 제작한 유망 벤처기업들의 소개 내용을 담은 동영상과 회사소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기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벤처밸리 뉴스"(www.venture-tv.co.kr)는 온라인 기업IR,벤처성공시대,벤처22시등 동영상 취재와 벤처엔젤 정보를 제공하는 웹진 형태의 인터넷방송국이다.

벤처기업 투자에 관심있는 개인투자자와 자사를 홍보하고 싶은 벤처기업이 이 사이트의 주 고객이다.

다소 딱딱한 기업IR프로그램이외에 벤처기업을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제공한다.

"벤처성공시대"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마케팅담당자 기술개발자의 휴머니티에 초점을 맞춰 사업성공자체 보다는 진솔한 인생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다.

"벤처22시"에서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일하는 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냄으로써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포털서비스업체들도 자사사이트에서 기업IR을 할 수 있는 "주문형 기업방송"코너를 준비하고 있다.

야후코리아가 최근 기업형 방송사업에 나선 데 이어 유니텔 다음커뮤니케이션 라이코스코리아도 일반 기업들의 신제품발표회 기업설명회 등을 인터넷방송으로 생중계하거나 녹화방송하는 서비스를 빠르면 다음달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