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예비" 최상위도메인(gTLD)에 이색 도메인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까지 새로운 최상위도메인 신청을 받았던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 따르면 "닷산산산(.sansansan)""닷게이(.gay)""닷원(.one)" 등 특이한 도메인을 신청한 회사들이 많았다.

가장 인기를 끈 도메인은 "닷비즈(.biz)"로 모두 5개업체가 신청했다.

다음으로 4개업체가 신청한 "닷키즈(.kids)"가 뒤를 이었으며 상점용인 ".shop",개인용인 ".nom",정보업체용인 ".info" 등은 세 업체가 중복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12억 인구대국 중국시장을 겨냥한 도메인도 선보였다.

중국에서 행운의 숫자로 통하는 "3"을 이용,".sansansan"".three33" 등을 신청한 업체도 있었다.

한 회사가 무려 1백18개나 되는 도메인을 신청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새로운 최상위도메인 사업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등록비 5만달러(한화 약 5천5백만원)를 따로 내야 한다.

신청마감일까지 모두 46개 업체가 최상위도메인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ICANN은 이들이 신청한 도메인 가운데 6개 정도만 다음달께 새로 채택할 예정이다.

원광윤 인포도메인(www.infodomain.co.kr) 사장은 "지난 85년 이후 닷컴 도메인만 1천만개가 등록돼 "alteon.com"처럼 관련없는 두 회사가 하나의 도메인을 나눠쓰는 해프닝도 벌어지는 실정"이라면서 "새로운 최상위도메인이 확정되면 이같은 도메인 기근이 다소나마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