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는 수많은 잠재고객이 숨어있습니다. 이들을 적시에 찾아내 구매를 유도하면 거래도 훨씬 쉽게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업체인 서플러스글로벌의 성지혜 팀장(25)은 "e마케터"란 독특한 직업을 갖고 있다.

수많은 무역거래 데이터베이스에서 고객들을 찾아내 그들에게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를 권유하는게 성 팀장의 업무다.

또 고객사에 대한 시장조사와 e메일마케팅 웹프로모션 DB관리 등 온라인 마케팅도 성 팀장의 몫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재고와 유휴자산을 전문으로하는 B2B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판매자가 물품을 웹에 올리면 구매자가 경매를 통해 물건을 사간다.

그러나 B2B 전자상거래시장이 초기인만큼 모든 거래가 원활히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구매자들이 소수여서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도 많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서플러스글로벌의 e마케팅 팀이다.

실제 최근 15인치 모니터 2천대가 거래물품으로 올라왔을때 성 팀장은 10여개의 해외기업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모니터를 필요로하는 방글라데시의 고객사를 찾아냈다.

결국 이 모니터는 성 팀장이 찾아낸 기업이 사갔다.

"e마케팅은 단순히 정보를 찾아오는 정보검색과는 다릅니다.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수천 수만개의 회사중 가장 고객으로서의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찾아내려면 회사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장의 흐름도 알고 있어야합니다"

성팀장은 "e마케터는 단순한 정보검색사가 아니기 때문에 오랜기간 동안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김정웅사장도 "나이는 어리지만 팀원간의 합의를 만들어내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성팀장만큼 e마케터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쏜꼽을 정도"라고 거들었다.

성 팀장이 서플러스글로벌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5월.반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성팀장은 서플러스글로벌에 합류하기전에 1년간 부천시청 통상지원센터에서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또 유니텔 정보검색포럼의 대표 시삽을 맡고 있을 정도로 인터넷 정보검색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