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경우 대부분 WAP을 채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LG텔레콤이 WAP방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다.

SK텔레콤의 엔탑(n.TOP)이 WML을 사용하는 데 비해 LG텔레콤의 이지아이(ez-i)와 신세기의 아이터치017(i-touch017)은 미국 폰닷컴사의 HDML언어를 사용한다.

그렇지만 실제 서비스를 받아보는 측면에서는 커다란 차이가 없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WAP은 속도에서 일본 i-모드를 앞선다.

2.5세대 CDMA 기술인 IS-95C를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국내 WAP이 최대 1백44Kbps속도를 내는데 비해 i-모드는 9.6Kbps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i-모드의 국내시장 진출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i-모드에서 유행이 된 몇몇 콘텐츠는 국내에 들어와 있다.

캐릭터 다운로드나 휴대폰 노래방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들이 일본 콘텐츠업체들과 제휴해 i-모드 콘텐츠를 수입해 국내에 맞게 서비스중이다.

여기에다 NTT도코모는 협력선인 SK텔레콤과 자본제휴가 성사될 경우 i-모드 서비스를 국내에 직접 들여와 서비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조만간 WAP과 i-모드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