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 안영경(46)사장은 한국소프트웨어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선구자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시스템공학센터 그룹장으로 근무하면서 86아시안게임,88올림픽의 전산시스템을 개발했고 91년 창업후에도 핸디*그룹웨어,워크플로우,비즈플로우 등을 개발,세계시장에 수출했다.

특히 비즈플로우는 미국의 국가표준연구소에 납품돼 국내 소프트웨어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바꿔놓았다.

안 사장은 지난 8월에는 사재 1백억원을 털어 직원들의 복지에 사용되는 사내경쟁력강화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지난 90년 한국정보공학을 창업한 유용석(43) 사장은 국내 벤처기업 1세대로 10여년간 열악한 국내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해왔다.

한국정보공학은 전체 임직원 70%가 연구인력이며 매출액 30%이상이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 덕분에 검색엔진과 방화벽 그룹웨어 등을 원천기술로 개발,국내시장에서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유사장은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최근에는 B2B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보통신부가 선정한 "올해의 정보통신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불모지나 다름없는 미들웨어 시장에서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TP모니터 웹서버 등은 세계적인 기업의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아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부임한 손복조(49)사장은 대우증권에 근무할 당시 기획 전략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티맥스소프트에 영입됐다.

손 사장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 현지법인이나 지사를 설립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나모인터랙티브 박흥호(37)사장은 97년 제작한 홈페이지 제작도구인 나모웹에디터로 국내 웹에디터 시장을 평정했다.

나모웹에디터는 현재 6개국 언어로된 국제판이 출시될 정도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사장은 90년부터 5년간 한글과컴퓨터에서 아래아 한글 개발팀장을 맡아 한글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는 창업동료인 김흥준 사장에게 경영을 맡기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리눅스코리아 박혁진(37) 사장은 리눅스가 국내에 본격 상륙하기 이전인 98년 회사를 창업해 국내 리눅스 시장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넷스피리트 리눅스 서버 시스템을 출시해 1백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6월초에는 미국 레드햇사와 국내 레드햇 배포판 개발파트너 계약을 맺어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