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IT(정보통신)기술,우리가 책임진다"

e비즈니스시대는 "네트워크의 시대"로도 불린다.

이 경우 "네트워크"는 다중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유.무선통신"을 의미한다.

통신기술의 발달이 e비즈니스시대를 연 원동력이었듯이 앞으로 본격적인 e비즈니스시대를 맞아 통신기술의 역할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통신기술의 연구개발자들은 앞으로 도래할 e비즈니스시대의 모습을 먼저 그려나간다는 점에서 "e비즈니스의 최일선 리더"들이다.

국내 통신기술을 주도해왔고 앞으로도 이끌어나갈 주역들을 소개한다.

한국통신 이상훈(45) 연구개발본부장은 통신망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공학 석사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적인 IT연구소인 벨통신연구소에서 광대역통신망및 영상통신분야를 연구하다 지난 1991년에 한국통신 통신망연구소에 둥지를 틀었다.

이박사는 광대역 통신망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했으며 초고속통신망용 ATM및 TDX-100 교환기 개발을 맡았다.

데이콤 종합연구소의 김현수(44) 연구지원팀장은 국내 데이터통신망 기술연구의 산증인이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과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팀장은 지난 1989년 국내 처음으로 국산 패킷망의 가입자 집선장비를 성공적으로 개발,데이터망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기반을 마련했다.

또 1995년에는 국산 ATM교환망 장비의 호환성 및 기능 시험을 완료,ATM 교환망장비의 조기 국산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 1997년에는 시외교환망 설계시스템을 개발,효율적인 망구성을 지원했고 1998년에는 인터넷망에서 전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 게이트웨이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통신시스템을 개발하다 1985년부터 데이콤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나로통신 이종명(47)연구소장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기술을 세계 선진국보다 앞서 국내에 상용화시킨 장본인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에서 석사학위까지 받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데이콤에서 기술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하나로통신으로 자리를 옮겨 초고속통신망 개발을주도했다.

초고속 무선인터넷인 광대역무선가입자망(B-WLL)의 상용서비스와 "VDSL"의 시범서비스 개시 등 차세대 초고속인터넷기술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고 있다.

LG텔레콤 이효진(40) 네트워크연구소장은 지난 14년동안 연구개발부서및 기술부서에남 근무하면서 첨단 이동통신시스템의 국산장비 개발을 주도해왔다.

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통신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파 전달손실 예측 및 전파모델의 최적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 지형에 맞는 무선망 설계도구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 기술 뿐아니라 통신망의 설계및 구축에 대한 자립 기반을 갖추는 데 기여했다.

또 통화품질향상과 음영지역해소를 위해 대용량 기지국의 증설 수요를 획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소용량의 광중계국을 개발,기존 기지국에 비해 비용을 10분의1 수준으로 절감시켰다.

이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통신학 석사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통신프리텔 이경수(40) 기술연구소장도 이효진 소장 못지 않다.

이소장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까지 마친후 한국통신에 입사,무선통신분야의 기술 연구및 개발을 담당해 왔다.

지난 97년부터 한통프리텔 기술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전국 각지에 있는 이동전화중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중계기 관리시스템과 최적의 망설계기술과 최적화된 업무를 지원하는 통신망분석시스템 "넷프로브"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