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살 맛 나는 세상으로 만든다"

인터넷에 정을 불어넣고 있는 곳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이다.

이들은 여전히 수익모델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네티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는 네티즌들의 "각별한 애정"에 힘입어 단기간에 회원수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 처음 커뮤니티 개념을 도입한 네띠앙과 더불어 프리챌 싸이월드 등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하늘사랑과 세이클럽은 채팅서비스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문화"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홍윤선 네띠앙 사장(38)은 활발한 네티켓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운동가.

지난 85년 인하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홍 사장은 증권사에서 8년간 경력을 쌓은 정통 증권맨이다.

삼성SDS에서 서비스부문 책임자로 일하다 지난해 6월 네띠앙의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취임 후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하고 서버를 크게 증설,네띠앙을 국내 대표 커뮤니티 사이트로 올려놓았다.

올들어 인터넷업계 최대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프리챌.

삼성맨이던 전제완 사장(37)이 지난해 4월 "자유(freedom)"와 "도전(challenge)"을 의미하는 프리챌(freechal)을 설립해 1년만에 회원수가 2백만명을 넘는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로 만들었다.

전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물산에 입사,비서실 인사팀 등 요직에서 근무했다.

퇴사 전까지 삼성물산 최우수 사원(93년),제1회 자랑스런 삼성인상(94년)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에는 게임맥스 웹쇼티비를 인수했으며 팔일오닷컴을 합병하는 등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채팅"하면 떠오르는 사이트,하늘사랑.

나종민 하늘사랑 사장(34)은 PC통신과 인터넷의 통합,PC방 과금체계란 독특한 아이디어로 6백만명의 회원수와 탄탄한 수익기반을 다져 놓았다.

나 사장은 인하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아리수인터넷을 거쳐 지난 98년 창업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이 3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서비스업체로는 드물게 확실한 수익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오위즈는 "원클릭과 세이클럽",두가지 서비스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나성균 사장(29)은 지난 97년 세계 최초로 인터넷 자동접속 프로그램인 원클릭서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채팅사이트 세이클럽을 개설,실시간 동시 사용자수가 최고 4만5천명에 이르는 등 국내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동형 싸이월드 사장(35)은 경북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LG-EDS에서 실무를 익힌 다음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벤처 꿈을 키웠다.

지난해 대학원 벤처동아리인 EC클럽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연구하던 중 동료 4명과 함께 직접 사업화에 나섰다.

커뮤니티 서비스 뿐만 아니라 관련 솔루션을 해외로 적극 판매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