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오는 2005년이면 세계 무선인터넷 사용자수가 6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시장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업체들은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손잡고 서비스에 나서는 한편 관련 솔루션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동헌 네오엠텔 사장(33)은 국내 최초로 이미지 압축전송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을 문자에서 이미지 중심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현재 국내 무선인터넷서비스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게임이나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 등은 바로 네오엠텔의 동화상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사장은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성에서 8년간 개발과 기획업무를 담당했다.

네오엠텔을 설립한 뒤 SIS(단순이미지서비스)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휴대폰에서 동영상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5개 이동통신업체들의 동화상 표준솔루션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무선 원격 제어.진단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의료기기 생활가전 등의 원격서비스를 앞당기고 있다.

세계 최초로 CDMA방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한 에이아이넷.

삼성전자에서 무선사업을 기획했던 이상우 사장(35)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이 사장은 부산대 상대 출신으로 무선인터넷 시장의 선도자로 통한다.

시장 초기에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해 이스라엘 브라질 등지에 수출하기도 했다.

또 올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폰페이지서비스인 "엠티즌"을 개시했으며 역시 국내 최초로 무선인터넷 고객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이던 지난 6월 골드만삭스로부터 6백만달러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무선메일과 무선인터넷 게이트웨이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포뱅크는 국내 유수의 금융업체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5년 회사 설립 이후 박태형.장준호 사장의 쌍두마차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서울대 자원공학과와 산업공학과를 거쳐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땄다.

창업 이전까지 10년 이상을 뱅커스트러스트 은행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

장 사장은 서울대를 거쳐 스탠포드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삼성 등에서 기술 및 기획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기존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솔루션 이외에도 단말기사업을 크게 확대하는 등 무선인터넷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