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쯤에는 게임시장이 반도체시장 규모를 따라잡을 것입니다"

윤종용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 조직위원장(삼성전자 부회장)은 "전세계 게임산업은 현재 1천6백억달러,반도체 시장은 2천억달러 규모"라며 게임산업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 먹고 사는 데 걱정이 없어져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게 되면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년 전 문화관광부에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와 같은 게임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했습니다.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게임개발업체와의 제휴 등 마케팅에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콘솔게임(비디오게임) 분야에서는 비록 일본에 뒤졌더라도 온라인 게임만큼은 한국이 앞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PC방이 2만 개로 세계에서 제일 앞섰으며 스타크래프트 랭킹 상위 1백명 중에도 한국 사람이 제일 많다"며 "이 분야에서는 세계 종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일 개막되는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WCGC)는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 게임판의 큰 틀을 다시 짜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는 전세계적인 사이버 게임올림픽이 정착되면 게임 전용 PC 판매,SW 개발 등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게이머들에게 평생 직업이 마련되는 등 게임을 양지로 끌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이건희 회장도 20년 전부터 한국은 왜 일본처럼 뛰어난 게임기를 못 만드느냐며 게임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고 이번 사이버게임올림픽도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WCGC의 주관사인 ICM은 앞으로 올림픽의 IOC 같은 세계적인 조직을 만들고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손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