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이디어로 벤처 비즈니스에 뛰어든 기업가가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투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해야 한다.

투자를 유치하려는 기업가는 벤처 투자회사와의 첫 대면, 투자적격 조사, 계약 협상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벤처 운영자는 우선 유망한 벤처 투자회사 또는 투자자의 목록을 작성한 다음 순서대로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일단 자신의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를 만나면 적절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해 가야 한다.

자료에는 사업 목적과 사업 기회, 성장 가능성, 실무진 소개, 상품 및 서비스 내용, 시장경쟁 분석, 투자요청 액수 및 자금 흐름도, 성공요소 등을 담도록 한다.

벤처 투자자들과 첫번째 만남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나면 두번째에는 투자자들이 더 세부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다.

이때 자신의 사업이 유망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측은 이후 투자 적격조사에 들어간다.

이때 사업 실무진에 대한 평가, 사업성과 기술력, 경쟁분석 등을 하게 되며 잠재적 고객과의 인터뷰, 고객자료 등을 요청하기도 한다.

따라서 추가 자료요청에 대해 적절히 대응해야 하며 좋은 관계를 맺은 기존 고객자료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또 투자자측이 직접 선정한 기업가들이 평가하기도 하므로 좀더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질문에 대해 대비할 필요도 있다.

위 과정을 모두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투자에 대한 주요 정책결정을 내리는 실무진과 인터뷰를 한다.

이때 자신의 사업계획서 등 투자가들이 요구할 만한 각종 사업자료를 미리 준비해 둔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는 어떤 형태로 투자 계약을 맺을 것인가를 고려하기 때문에 희망계약 조건에 따른 자료를 제출해도 좋을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계약협상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투자계약에 정통한 변호사와 함께 이 관문을 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다.

특히 자신의 사업을 돈으로 환산하는 사업 가치평가(Valuation) 단계에서는 대개 사업설립자, 미래 참여직원, 벤처투자자별로 그 가치를 정하게 된다.

단순 투자자보다 동종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으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유리한 투자자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적인 정서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투자자가 투자해서 성공한 동종업체를 만나 볼 기회를 요청, 역으로 투자자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길고도 험난한 관문을 연속적으로 통과해야 한다.

또 투자업체가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받아들이기 보다 긴 안목에서 자신의 사업에 가장 적절한 투자자를 선택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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