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도메인 임대업이 지지부진하다.

도메인을 빌려 쓰는 것보다 목돈을 주고서라도 직접 사서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는 일반의 인식 때문이다.

초기 도메인시장에서 임대서비스에 뛰어들었던 도메인4(domain4.co.kr) 도메인인베스트(domaininvest.co.kr) 도메인컬쳐(domainculture.com) 도메인2바이(domain2buy.co.kr) 등 도메인 매매업체들은 한때 유망 도메인 비즈니스로 각광을 받았던 도메인 임대서비스를 모두 접은 상태다.

반응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의 도메인을 소유하기 위해서 수백만~수천만원을 주고 매입하는 것보다 도메인의 가치에 따라 매달 수만~수십만원만 내면 값비싼 도메인을 "월세"로 사용할 수 있던 장점이 있었지만 상대적인 안전성 때문에 임대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

도메인을 임대받아 사용하다 해당 도메인에 대한 사용가치가 높아지면 원 소유주가 임대가를 높일 우려가 크다는 것이 이유다.

홍동표 도메인4 사장은 "도메인 임대계약 만료 후 급격히 오를 수 있는 임대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도메인을 빌려 쓰는 것을 꺼린다"면서 "도메인 임대서비스를 하던 십여개의 사이트가 대부분 임대업을 포기하고 매매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임대서비스가 거의 구색맞추기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