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E세미나'' 이끌어 온 ''존 도노번'' MIT 교수 ]

< 도노번 교수 약력 >

<>미국 예일대 졸업
<>케임브리지 경영자(CEE)세미나 주관
<>MIT교수, 케임브리지 테크놀로지 그룹(CTG)회장
<>저서 : 제2의 산업혁명-비즈니스 전략과 인터넷 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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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기업 모델은 ''표준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오른손 경영(right-hand management)''과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수 있는 ''왼손 경영(left-hand management)'' 전략 모두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지난 15년간 세계 30여개국 ''포춘 1천대 기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케임브리지 경영자(CEE)''세미나를 이끌어 온 존 도노번 MIT 교수는 최근 서울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론을 실제경영에 적용해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한 도노번 교수는 특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 IT환경에 대응해 기업을 개혁해 나가려면 고객의 욕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이들을 주도할 수 있는 왼손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전략과 기술 솔루션이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쌍방향 비디오 기술이나 무선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스위치 애플리케이션 등이 21세기를 이끌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CEE세미나를 통해 쌓은 네트워크로 전 세계 내로라하는 기업의 CEO들과 언제라도 연락할 수 있다는 도노번 교수는 글로벌 기업체 임원들과 만나며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사업화해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케임브리지 테크놀로지 파트너스,케임브리지 테크놀로지 엔터프라이즈,C브리지 인터넷솔루션즈 등 시장가치가 총 20억달러에 달하는 인터넷 관련 기업들을 설립한 것이 그 예.최근에는 종합 인큐베이션·투자 그룹인 IBCC의 수석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IBCC는 인터넷 인프라 관련 분야의 아이디어를 사업 초기부터 직접 인큐베이팅해 자금 인력 경영 마케팅 등 다각도의 지원을 해 준다고.

HP,유럽 최대 금융기관인 AEGON 등과 함께 삼성을 파트너로 두고 쌍방향 비디오 기술 개발 회사인 콘센트릭비전,무선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셀익스체인지(CX) 등을 인큐베이팅하고 있다.

특히 CX의 경우 국내 인큐베이팅 업체인 엔셰이퍼와 협력해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모바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패키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CX의 기술은 쉽게 말해 무선 메시징 솔루션.휴대폰 PDA PC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기업의 각종 데이터,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을 연동시킬 수 있는 데이터 스위치 솔루션을 지원한다.

엔셰이퍼는 CX의 기술을 국내에서 인큐베이팅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도노번 교수는 "오늘의 기업 성공 전략이 총자산순이익률이나 투자수익률 등의 수치를 평가 척도로 삼는다면 내일의 성공을 위해선 ''희망''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