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국가 정보통신망이 민간 통신망으로 본격 서비스된다.

데이콤은 내달부터 초고속 국가망의 ATM(초고속 교환기)을 이용한 공중망 서비스를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또 최근 이 서비스를 내놓은 한국통신도 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간 기업들도 기존 전용회선보다 최고 4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초고속 국가 정보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국에 많은 지사를 두고 있거나 인터넷 사용량이 많은 업체들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이콤의 경우 우선 이 국가 통신망을 활용해 전용회선 프레임릴레이(FR) 등 일반 기업들이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 통신망을 통합해줄 예정이다.

또 종전 기업들의 실질적인 사용량에 관계 없이 정해진 대역폭을 할당해온 일반 전용회선 서비스와는 달리 고객 맞춤형으로 회선을 임대하기로 했다.

대역폭은 현재 최대 45MB급에서 1백55MB급으로 높아진다.

지난 95년 이후 5년간 단계적으로 구축된 이 국가통신망은 전국의 주요 정부기관이 이용하는 통신망으로 전국 1백여개 주요 도시를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있으며 1백18대의 초고속 교환기와 1백73대의 가입자 접속장비를 갖추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