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은 MS의 윈도가 나오기도 전인 지난 84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임베디드 OS입니다. 일본에서 지난 10여년간 사용되면서 임베디드OS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정성과 속도면에서 우수함을 보여줬습니다"

한국트론협회 신원식 사무국장은 최근 일본에서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임베디드OS인 트론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일본 사카무라 켄 교수가 제안한 개방형 컴퓨터운영체제인 트론은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터넷접속 휴대폰인 "I-모드"(NTT도코모)의 브라우저에 쓰였으며 도요타자동차 마쓰시타 소니 산요전기 등의 임베디드제품에 채택됐다.

신 국장은 "국내에도 IMT-2000과 네트워크 가전제품 등이 부각되면서 트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전3사를 비롯, 임베디드시스템개발업체들이 "트론"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 쓰이는 전자부품들의 상당부분이 일본 제품에 맞게 개발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트론이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국장은 "트론은 리눅스처럼 기본적인 소스(사양)가 모두 공개된다"며 "현재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리눅스 자바 등 다른 운용체제와의 호환이나 멀티 운용체제를 채택하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