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법원경매정보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경매컨설팅 업체들이 온라인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온라인 전문업체들이 신규로 진출, 오프라인 업체들과 온라인 전문업체들간 대결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IMF 관리체제 이후 값싼 경매물건이 쏟아진데다 주식시장 침체, 금리하락과 맞물려 법원경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의 오프라인 업체중에선 디지털태인(www.taein.co.kr)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경매컨설팅 업체로 PC 통신을 통해 경매정보를 제공하다가 지난 99년초부터 인터넷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특정지역의 경매정보는 물론 원하는 지역에 대한 특정기간의 낙찰통계도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구매대행 서비스와 처분컨설팅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계약경제일보''라는 경매정보지를 발간해온 계약경제일보(www.gigi.co.kr)도 인터넷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회원특실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업체들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다.

인터넷 법률방송국인 채널로(www.chlaw.co.kr)는 지난달 부동산 경매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첨단 멀티미디어 동영상 제작장비를 갖추고 다양한 부동산컨설팅 전문가들을 통한 권리분석과 시세차익 등을 따져 정보를 제공한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www.auction.co.kr)도 초기화면에 ''옥션 부동산플라자''를 열었다.

옥션은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비트컴퓨터와 제휴, 권리분석을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프로그램인 ''법원경매마스터''를 상용화 하면서 인터넷 경매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또 이코넥스에서 운영하는 인포케어(www.infocare.co.kr)는 초보자들을 위한 경매특강을 비롯해 낙찰률 변화 등의 각종 통계정보와 경매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시세와 경매사례를 연동시켜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텐커뮤니티(www.tenbid.co.kr)는 물건정보는 물론 특정지역의 특정물건에 대한 관심물건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경매상담실도 운영중이다.

조은 정보시스템의 경매.공매가이드(www.kyngmae-guide.com)도 가세하고 있다.

부동산114(www.r114.co.kr)도 아파트 주택 상가 빌딩 등에 관한 경매정보와 추천경매 물건 등의 전문 정보를 싣고 있다.

이들 사이트들은 유료회원제로 운영한다.

그러나 무료회원이라도 경매에 대한 기본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경매상담실을 운영하는 곳도 많은 데다 경매절차 등을 함께 소개하고 있더 법원경매에 대한 기초지식을 터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경매에 관한 정보제공에서부터 권리분석과 수익성분석 입찰 낙찰 등기업무 벌률 자문 세무업무 명도소송 등 입주때까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의점=인터넷을 이용해 원하는 지역의 관심물건을 고른 다음엔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물건의 관리상태와 주변여건 권리관계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장 가까이 있는 2곳 이상의 중개업소에 들러 시세와 감정가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필수적이다.

또 인터넷상의 경매정보에는 실려 있지 않았던 세입자 등이 나중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입찰당일 1시간 정도 열람할 수 있는 법원장부도 꼭 확인해야 한다.

특정 사이트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면 더욱 유익하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