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PCS 3사간의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LG텔레콤 등 PCS 3사는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SK텔레콤의 이의신청을 결코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PCS 3사는 의견서에서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을 50%로 축소하라는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고 법적 조치를 계속 취한다면 신세기와의 기업 결합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3사는 또 "SK텔레콤이 안으로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밖으로는 가입자가 감소하지 않아 시장점유율을 낮추기 어렵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시정명령이 지켜질 수 있도록 공정위에 이행감독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PCS 3사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시장점유율 축소 기한을 1년 연장해 달라는 요구는 보조금이 폐지된 현재 상황에서는 도저히 기한을 맞출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 전국 대리점연합회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011 및 017 가입자 PCS 전환시 가입비 면제조치와 관련,8일 종로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011 대리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PCS 업체들의 불법 조치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