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이버 전쟁시대입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사이버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컴퓨터 통신망을 통한 해커의 침입을 막는 것은 개별 기업은 물론 국가안보에도 절대적인 과제입니다"

사이버 분야 국제경찰(인터폴)을 표방하는 이커머스폴리스(E-Pol,이폴)의 최고운영위원으로 최근 선출된 재미 기업가 이선용(46)씨는 "인터넷 폭력으로 전세계적인 피해규모가 연간 1백억달러에 달할 정도"라며 "이를 막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폴은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고 악의적인 해커를 감시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설립된 세계적인 민간기구(NGO)로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씨는 미국에서 아이엠어호스트닷컴이라는 인터넷 업체를 운영하던중 최근 이폴의 아.태지역을 총괄하는 역할도 함께 맡았다.

"이폴은 국제경찰기구인 인터폴 및 세계무역기구(WTO) 등과 공동으로 사이버 범죄 예방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와 국방부 등에 보안컨설팅 서비스와 교육을 제공중입니다. 특히 기구 산하에 아카데미 센터를 운영하면서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중이죠"

이폴은 아시아.태평양 중동 북미 등 지역별로 5개센터를 두고 있으며 아.태지역센터는 이선용씨가 최근 국내에 설립한 정보보호 종합컨설팅업체인 3S코리아(3skorea.com)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업체가 이폴의 지역센터를 이끌게 된 배경에 대해 이씨는 "한국이 어떤 지역보다 인터넷이나 전자상거래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내 센터를 맡게 되는 3S코리아는 정보보호와 관련해 아.태지역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우수한 정보보호 인력을 양성해 해킹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3S코리아는 이를위해 미국의 최대 정보보호컨설팅 전문업체인 사이텍스(SYTEX)와 보안기술분야 국내 독점제휴 계약을 맺었다.

3S코리아는 선진 첨단보안 기술을 활용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보안컨설팅 및 보안교육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선용씨는 지난 78년 미국으로 건너가 페이스대학 및 퍼시픽코스트 대학원에서 마케팅분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운영하는 아이엠어호스트닷컴(Iamahost.com)은 내년 6,7월께 미국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