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조원 시장을 선점하라''

온라인 교육업체간 시장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은 공식적인 중·고교생 과외시장만 한 해 20조원에 이를만큼 교육 열기가 뜨거운 곳.온라인 교육시장을 놓고 온·오프라인 수십여개 사가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이고 있다.

''교육백화점''을 표방하며 지난 1월 출범한 배움닷컴.

최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닷컴 위기론이 팽배해 있는 가운데 받은 대규모 투자여서 수익모델에 대한 1차 검증을 거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거치(38) 배움닷컴 이사는 "매출이 매달 1백%씩 늘고 있어 내년 상반기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1318클래스''란 교육사이트를 운영하는 참누리넷은 지난 3월 개국 이래 10만여명의 무료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강사진을 2백여명 확보,회사내의 스튜디오에서 매일 20∼30여 편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제작 비용.

김교현(34) 사장은 "과목 1회당 제작비가 평균 60만원 가량이어서 제작 비용이 매달 3억원씩 소요된다"면서 "지난달부터 2개 강의를 유료로 전환했으며 유료과목 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교육분야는 특히 ''오프라인과의 행복한 만남''이 잘 통하는 곳.

종로 대성학원 등 유명 대입학원들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지를 판매해온 웅진닷컴 대교 등도 온라인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최진영(30) 디지털대성 사장은 "대성학원의 수준 높은 강의를 VOD(주문형 비디오)로 제작,유·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면서 "특히 매번 20만명 이상이 치르는 온라인 모의고사는 반응이 좋아 올 매출이 65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홍성원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