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중소기업이 국제 전자상거래 시장을 평정할 ''카드''를 들고 혜성같이 등장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소재의 DE테크놀로지스라는 이 소프트웨어업체는 인터넷을 통한 국가간 상거래와 관련된 모든 과정(프로세스)을 종합한 소트프웨어 ''BOES''를 개발,이미 3년 전 미국 특허상표국에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출원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일단 이 BM에 하자가 없음을 말해 주는 ''승인 통보''(notice of allowance)를 특허국으로부터 받았다.

이에따라 앞으로 1~2개월 안에 특허를 정식 획득할 가능성이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DE테크놀로지스의 BM은 국경을 초월한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환전 세관 관세 보험 신용장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프로세스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특허를 획득하면 인터넷 국제무역을 하는 업체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이 회사에 로열티(건당 거래액의 0.3%)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는 다른 업체들이 앞으로 국제 전자상거래를 할 때 DE테크놀로지스의 BM을 침해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터넷시장 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는 세계 전자상거래 규모가 오는 2004년께 6조8천억달러에 이르고 이중 10%만 국제상거래라고 쳐도 DE테크놀로지스가 해마다 로열티로 벌어들일 돈은 20억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드 풀은 아무도 이같은 BM에 관심조차 없었던 지난 90년대초 BOES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