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고지를 선점하라" 종합상사들이 선점하고있는 철강 전자상거래 시장에 유통업체 35개사가공동 진출했다.

전남 광양시 중동에 위치한 (주)아이디에스(대표 장 양수)는 지난달 24일 스틸엠닷컴(SteelM.com)을 개설,수도권 지역의 철강재 유통 업체 35 개사와 공동으로 H빔,I빔,C형강 등 8개 제품군의 전자 상거래를 시작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주)아이디에스는 철강 수출입 유통 분야에서 수년간 종사한 종합상사 출신들이 지난 5월 3일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됐다.

설립 3개월여만에 창업투자회사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하고 중소기업 벤쳐 인증을 받아 B2B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했다.

그동안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철강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구축됐으나 유통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지분투자와 거래에 모두 참여한 업체는 인천 남창철강,시화 백산철강,시흥 광영철강,서울 강재 등 35개사로 대부분 전국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아이디에스는 현재 사이트에 참여하는 판매자들을 계속 늘리고 있다.

판매자 그룹이 e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마켓 플레이스와 전자 지불 및 결제,통합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철강 제조메이커들과 사이트상에서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스틸엠닷컴의 거래 방식은 협상으로 기존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거의 비슷하다.

판매자는 오프라인과 똑같이 온라인상에서 오퍼를 발송하고 구매자는 승낙함으로써 계약을 맺게 된다.

제품인도 정보와 대금지급 관련 정보는 모두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 업체들의 거래 실적은 사이트 상에 계속 축적돼 신용도 평가자료로 활용된다.

이 사이트의 수익 모델은 판매업체가 제공하는 중개 수수료 1%와 공동 구매대행 및 프로젝트 판매 등을 통한 이윤,그리고 향후 인터넷 부대사업(ASP)을 통한 이용료에 기반하고 있다.

스틸엣닷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양하다.

유통업체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분야의 기존 비즈니스 관행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루 4천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2백50개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운영 초기인 관계로 물량 기준 주당 1억원 정도이나 참여자가 크게 늘어 다음달쯤에는 월 2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