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눅스 시장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최근 리눅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성을 무너뜨릴 유일한 대안으로까지 떠올랐지만 응용 소프트웨어 부족으로 실제로는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국내 리눅스 시장은 일반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워드프로세서,스트레드시트,프리젠테이션툴 등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없었기 때문에 일반 컴퓨터 사용자층을 파고들지 못했다.

리눅스 성장의 증거로 사용되는 국내 리눅스 시장 규모도 "리눅스 서버"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엔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데스크톱 전용 리눅스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리눅스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한컴리눅스는 최근 국내 최초의 리눅스 오피스 패키지 ''한컴오피스1.0 스탠다드''를 선보였다.

한컴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와 비슷한 제품이다.

아래아한글을 리눅스 환경에 맞게 바꾼 ''한컴워드R5'',스프레드 시트인 ''한컴시트1.0'',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 ''한컴프리젠터1.0'',그래픽 소프트웨어 ''한컴페인터1.0''으로 구성돼 있다.

리눅스를 처음 설치하는 사람을 위해 미지리서치의 데스크톱 리눅스 배포판 ''미지리눅스''가 포함돼 있다.

한컴오피스는 윈도 환경의 아래아한글 파일이나 MS의 엑셀,파워포인트 파일을 불러와 편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윈도에서 쓰던 파일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한컴리눅스에 앞서 아델리눅스는 지난 6월 리눅스 배포판 ''아델리눅스6.2'' 발표와 함께 리눅스용 워드프로세서 ''아비워드'',스프레드 시트 ''그누메릭''을 한글화해 내놓았다.

아비워드와 그누메릭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리눅스용 소프트웨어다.

아델리눅스가 선보인 한글판 아비워드와 그누메릭은 그러나 아직 단순히 한글을 출력하고 메뉴를 한글화한 수준에 불과해 개선이 필요하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리눅스에서 쓸 수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스타오피스''를 내년초 한글화해 시판할 계획이다.

스타오피스는 리눅스는 물론 유닉스와 윈도에서 쓸 수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