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포워딩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포워딩이란 한 인터넷주소(URL)를 다른 주소로 연결, 한 사이트를 두개의 주소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신 소유의 도메인을 갖지 않은 채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네티즌이 대상이다.

최근 "pe.ky" "id.ro" "jxo.net" "qp.to" 등의 무료 포워딩 서비스가 속속 등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 도메인 앞에 자기 아이디만 붙이면 일반 도메인처럼 단순하게 된다.

무료 홈페이지가 대개 "my.netian.com/~domain"과 같이 주소가 길어 외우기 힘들지만 포워딩 서비스는 "www.domain.pe.ky"나 "www.domain.jxo.net"과 같이 일반 도메인과 비슷한 형태를 만들어준다.

특히 "pe.ky"는 미국령 케이만군도의 국가도메인 "ky"를 이용한 것.

"kr"과 발음이 비슷한 이점이 있어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입자수가 4천명을 넘어섰다.

이들 서비스는 대부분 개인사업자가 하고 있어 아직은 영세한 편이다.

네티즌이 방문한 홈페이지를 떠날 때 솟아오르는 "팝업" 광고가 거의 유일한 수익모델.

"pe.ky"로 포워딩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상재씨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에서 판매하는 "pe.kr"는 1년 유지비가 2만2천원인데 비해 이와 유사한 "pe.ky" 서비스는 무료"라며 "네티즌들이 긴 홈페이지 주소 대신 개인 "도메인"을 갖게 되는 셈이어서 자신의 홈페이지를 홍보하기가 훨씬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