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이 나온다.

경주엑스포조직위원회는 11일 백제 근초고왕과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영토확장,신라 무열왕의 삼국통일 등을 배경으로 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천년의 신화''를 1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천년의 신화''는 삼국 각국의 전성기를 무대로 영토확장과 외교·통일·경제·문화분야 등에서 활약했던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로 꾸며졌다.

게임은 백제(4세기) 고구려(5세기) 신라(6세기) 등 3부로 전개된다.

실시간 네트워크를 통한 다중접속이 가능해 2명에서 최고 8명까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백제는 화려한 백마를 타고 나타나는 근초고왕과 아들 근수구왕의 정복사업 및 부여 회복운동을 담고 있다.

고구려는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이 만주벌판과 요동벌을 정복하는 영토확장을 다룬다.

신라는 무열왕과 김유신 장군 문무왕에 이르는 삼국통일 과정으로 짜여져 있다.

게임의 승부는 참가자들이 차별화된 이들 영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조직위는 지난 98년 엑스포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행사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청소년 놀이문화 육성과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공개 선발한 게임 개발업체 ㈜드림웨어와 함께 ''천년의 신화''를 개발했다.

이 게임은 올해 엑스포 기간에 청소년 참여행사의 하나로 2백40㎡ 규모의 삼국문화 탐방관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기간 동안 매일 오후 2∼4시에 게임대회가 개최되고 10월28∼29일에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전국 게임왕 선발대회''도 펼쳐진다.

우승자에게는 내년 3월 열리는 일본 도쿄 게임쇼를 참관할 기회가 주어진다.

조직위는 ''천년의 신화''를 오는 9월초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ECTS)에 출품할 계획이며 대만 중국 등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게임산업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