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전자책)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책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대형출판사들이 가세하고 IT(정보기술)업체들이 신기술을 잇달아 개발하는 등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서비스 솔루션 단말기업체간 합종연횡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자책은 종이책에 비해 가격이 절반이상 싼데다 한번 제작하면 추가 비용이 들지않아 출판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다.

◆전자책 서비스 봇물=대형 출판사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북토피아 에버북닷컴 등이 이달 중순부터 인터넷을 통한 전자책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기존 업체들도 솔루션 및 출판업체와 제휴해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중인 업체가 20여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백10개 출판사가 주주로 참여한 북토피아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우선 창작과비평사가 발간한 시.평론, 문학과지성사의 소설 등을 중심으로 전자책을 발간할 계획이다.

인터넷 서점으로 잘 알려진 YES24도 유명작가 13명과 전자출판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6일부터 서비스에 나선다.

◆솔루션 개발 동향=K4M은 최근 한국전자북과 손잡고 전자책 솔루션을 개발키로 했다.

이들 회사는 XML기반의 전자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책 리더''를 개발하는 업체들도 줄을 잇고 있다.

전자책 단말기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이키온은 6인치 액정화면(LCD)을 갖고 있는 단말기를 개발, 연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그러나 각 업체가 PDA XML HTML 등 서로 다른 표준으로 단말기나 리더를 개발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망=전문가들은 올해 전자책 시장규모가 10억원에 불과하지만 5년 이내에 종이책 시장의 절반수준인 1조5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말기 솔루션 시장을 포함할 경우 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가 전자책 활성화 종합대책과 전자책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전자책 시장은 빠른 시간내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김경근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