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체인 아이러브스쿨을 인수하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 포털 업체는 물론 오프라인 업체들까지 아이러브스쿨에 잔뜩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한 업체가 인수금액으로 2백억원을 제의한 가운데 회사 가치가 8백억원은 족히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아이러브스쿨은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문 사이트(www.iloveschool.co.kr)를 운영하는 인터넷 업체.

이 업체의 인기가 치솟은 것은 확고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

회원이 매일 5만명 이상씩 늘어 현재 전체 회원 수가 3백만명에 근접했다.

또 자본금이 10억5천만원으로 비교적 적고 직원이 20여명에 불과해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최적의 기업이란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벤처 M&A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다.

아이러브스쿨은 하루에도 투자 제의가 10∼20여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타깃 배너광고와 e메일 광고 외에는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최근 회원이 폭발적으로 늘어 서버 증설 등 설비투자를 확충해야 할 시점이지만 수익을 내고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투자유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런 점이 아이러브스쿨의 M&A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네이버컴 인츠닷컴 등 대형 포털업체들이 현재 아이러브스쿨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2월 제리 양 야후 회장이 방한시 야후코리아측에 M&A 및 투자 목적으로 지원해준 7백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김영삼 아이러브스쿨 사장은 "인터넷업계에서 M&A가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아이러브스쿨은 일단 투자유치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