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시프리, 데이비드 게슬 등 세계적인 거물급 해커 7명이 한국에 모였다.

3일과 4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톱 해커 인터넷 보안 2000''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전세계 해커들의 언더그라운드 모임인 ''데프콘''(DEFCON)을 이끌고 있는 정식 멤버들이어서 국내 인터넷업계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데프콘 멤버란 해커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고수를 의미한다.

이들은 경찰 보안망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고도의 해킹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멤버로 선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아시아에는 데프콘 멤버가 2명 있을 뿐이다.

방한 인사중 가장 주목받는 해커는 데프콘 창립 멤버인 피터 시프리.

미국 MIT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인물로 대형 해킹 사고가 터질 때면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언을 구할 만큼 유명하다.

NBC 텔레비전에 고정적으로 출연, 암호화 기술에 관한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 해커 모임도 이끌고 있어 해커 커뮤니티에서는 리더로 꼽힌다.

현재는 보안업체 원시큐어의 연구실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닉스와 네트워크 보안을 전공했으며 네트워크 디자인 분야에 정통하다.

데프콘 멤버인 데이비드 게슬도 해커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피코스타의 동업자, 델타-이 수석연구원, 네뷰콘의 기술자문위원장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고 현재 바다비즈의 최고경영자로 일하고 있다.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강력한 암호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매사추세츠 공학연구소에서 물리학 관련 집필에 몰두하기도 했다.

저스틴 청은 리눅스업계 선두주자인 레드햇의 창설자로 유명하다.

코넬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여러 IT업체의 기술담당 최고경영자(CTO)를 역임하며 상당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인 팰러앨토의 기술고문 등을 지냈으며 지니아이디어 소프트웨어를 설립, 현재 최고경영자로 재직중이다.

이밖에 22세의 젊은 해커인 루카스 제이 디커와 데프콘 회원인 스티븐 켄샤로도 서울에 왔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