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1) 가입자들이 애용하는 서비스 가운데 "오사랑해"가 있다.

휴대폰을 통해 좋아하는 멜로디를 벨소리로 다운받게 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제공 업체는 보다텔.

규모는 작지만 SK텔레콤이 믿음직스럽게 생각하는 "모바일 리더"이다.

보다텔은 지난해 6월에야 설립됐다.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벤처기업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들어 "킬러 어플리케이션"(벌이가 되는 인기상품)을 잇따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오사랑해"라고 불리는 멜로디 다운로드 서비스 외에 일본정보 서비스,전자복권 판매 서비스,맞춤형 증권정보 서비스가 있다.

이 가운데 일본정보 서비스는 연예계 소식을 비롯한 각종 일본정보를 SK텔레콤의 엔탑(n.Top) 가입자들에게 제공해주는 것으로 이달중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보다텔은 문화시장이 개방되면서 일본문화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커지자 이 서비스를 SK텔레콤에 제안했고 일본의 니혼엔터프라이즈 아니모 등과 콘텐츠 계약을 맺었다.

전자복권 판매 서비스는 011 가입자들이 휴대폰으로 주택복권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주택은행과 제휴,지난 3월말부터 휴대폰을 통해 매주 2만장 안팎의 주택복권을 팔고 있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상품을 살 경우 대금을 전화요금에 덧붙여 부과하는 방식의 효시란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맞춤형 증권정보 서비스는 LG텔레콤(019) 가입자들에게 원하는 증권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제공해주는 것으로 지난 3월초에 나왔다.

보다텔은 사실상 사업 첫해인 올해는 30억원을 약간 웃도는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종업원이 22명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매출은 1억4천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원가 비중이 낮아 5억여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다텔이 설립 1년만에 "모바일 리더"로 꼽힐 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과 아이디어로 도전했기 때문이다.

창업자인 박남기 사장(46)은 연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무엇보다 기술을 중시한다.

그는 LG텔레콤에서 서비스개발팀장으로 일하다가 2년전 회사를 나와 벤처기업을 세웠고 지금은 콘텐츠업계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