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플레이스 사업 자체는 진입장벽이 낮아 초기에는 경쟁이 심화되는 등 과열양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곧바로 활발한 전략적 제휴와 통합이 일어나면서 충분한 공급규모를 확보한 강력한 사업자가 후발주자를 압도하는 양상으로 발전합니다"

B2B및 인터넷무역분야에서 대표적인 오피니언 리더로 꼽히는 김정웅 서플러스 글로벌 사장은 e마켓플레이스시장의 전개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1998년부터 3년간 충청남도 통상관을 지내면서 중소기업들의 인터넷마케팅과 웹사이트구축 등을 지원하는 등 인터넷전문가로 이름을 얻었다.

최근 김사장이 개설한 재고및 유휴자산 전문 B2B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인 "서플러스글로벌"(www.surplusglobal.com)은 개설한지 한달도 안돼 3억여원의 거래실적을 올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e마켓플레이스 시장에 대해 초기 도입단계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대기업간 소모적인 경쟁으로 인해 외국에 비해 생산적인 제휴및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B2C에서는 상당히 앞서 있으나 B2B에서는 미국에 2년이상 뒤처져 있으며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서도 나을 것이 없다는게 김 사장의 분석이다.

"B2B는 국가간 장벽이 낮고 글로벌한 특성이 강한 만큼 글로벌한 시야가 필수적입니다. 국내기업간의 경쟁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B2B 회사와 겨뤄 이길 수 있는 제휴및 통합이 활발하게 추진되어야 합니다"

김 사장은 "수익성에 기반한 비즈니스모델을 바탕으로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무역거래가 가능한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