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가 지난해에 같은 기간에 비해 1백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는 상반기 동안 국내에서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가 모두 3백46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1백27종에 비해 172.4%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2종씩 새로 발견된 셈이다.

종류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엑셀,파워포트인트 등 오피스 제품군에 내장된 매크로기능을 이용해 만든 "매크로 바이러스"가 전체의 65.3%(2백26종)로 주종을 이뤘다.

또 해킹기능이 있어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를 낳는 트로이목마가 전체의 23.7%(82종)으로 뒤를 이었으며 러브레터 등 간단한 스크립트로 작성된 "스크립트 바이러스"도 급증해 3.5%(12종)를 차지했다.

출처별로는 외국산이 83.2%(2백88종)로 국산(16.8%,58종)을 훨씬 앞섰다.

안철수연구소측은 "전통적이 파일이나 부트 바이러스가 줄어든 반면 종전에는 많지 않았던 매크로와 스크립트 바이러스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